속초 영랑호 보광사 신도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어린이구호단체 굿월드자선은행이 필리핀의 빈민촌인 쓰레기 매립지 마을 주민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희망과 화합의 장을 선사했다.
굿월드자선은행은 지난 6월19일 필리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 사우스사이드 마을에서 ‘주민 농구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가 열린 사우스사이드 마을은 굿월드가 지난 2014년부터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는 ‘굿월드 문덕 데이케어센터’가 자리한 쓰레기 매립지 빈민촌이다.
필리핀에서 농구는 사실상 ‘국민 스포츠’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남녀노소 모두가 열광하는 종목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거의 모든 마을에 농구 코트가 마련돼 있을 정도다. 굿월드는 이러한 현지 문화를 반영해, 소외된 채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이번 대회를 기획하고 지원했다.
이번 농구대회는 지난 한 달간 치열한 리그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어린이조 4팀, 청소년조 4팀, 어른조 4팀 등 각 팀당 10명씩 총 160명의 선수가 출전해 구슬땀을 흘리며 기량을 겨뤘다.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 19일에는 각 조별 준결승 및 결승전이 열려 마을 전체가 들썩이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으며, 치열한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팀들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수여됐다.
모처럼 열린 마을 전체의 축제에 주민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어른조에 참가한 주민 마르띠 씨는 “우리 마을은 무허가 집들이 대부분이어서 시청이나 다른 기관으로부터 아무런 관심조차 받지 못했다”면서 “그런데 한국의 굿월드가 찾아와 어린이들을 위한 데이케어센터를 지어주고 주민 무료급식도 지원해주더니, 이번에는 우리를 위해 마을 농구대회까지 열어 주었다.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청소년조에서 활약한 저스틴 군 역시 “우리는 농구를 무척 사랑하기 때문에 매일 이곳에서 농구를 즐긴다”며 “이런 정식 농구대회가 앞으로도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굿월드자선은행 설립자 석문스님은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서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땀 흘리며 코트를 누비는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희망의 빛을 보았다”고 하며 응원했다. 보광사 김인호 신도총회장은”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부처님의 동체대비(同體大悲) 사상을 실천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마을 주민들이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교육과 복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설악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