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경제의 시동은 명파리 활성화에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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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탓만은 아니다.거리에 인적은 물론 차량통행도 거의 없다.하루 몇차례 들어오는 노선버스가 고작일 정도로 을씨년스럽고 적막하다.우리지역 최북단 마을인 명파리의 모습니다.

그 많던 가게도 대부분 문을 닫았고 평양면옥과 금강산 슈퍼 딱 2곳만 영업중이다. 그마저도 냉기 가득하고 현상유지가 버거울 정도다.

예전 명파리 이렇지 않았다.빛바랜 많은 민박집 간판과 가게 간판이 말해주듯이 북적였다. 명파리의 쇠락은 2가지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금강산관관 두절이 1차적 요인이고 통일전망대로 가는 4차선 직선도로 개통여파로 침체가 가중되었다.

평화경제를 준비하는 도로를 확장하고 개설하는 바람에 되레 평화경제의 1번지가 되어야할 명파리가 쪼그라 든 것이다. 역설이 아닐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명파리의 활성화 없이 평화경제를 논하기 어렵고 명파리를 살리는 작업이 평화경제의 선결작업이 되어야 한다.

명파리는 상징이다. 냉전시대 명파리는 자유의 보류로서 많은 통제와 어려움을 감내해야했다. 그 짐을 주민들이 오롯이 짊어지고 인내하면서 제한된 영역에서 생업을 유지해왔다. 그후 금강산관광문이 열리면서 명파리는 자못 활력을 만끽했다.

분단관광 1번지로서 상징성을 확보하면서 많은 이들이 금강산관광과 통일전망대 관광길에 들렀다.명파리 자체가 관광상품이기에 그렇다. 거기다가 뭘 별도로 설치하거나 추가하지 않더라도 접경지역 맨 북쪽 마을,마을에서 통일전망대가 보이는 상징성은 더 이상 사족이 필요 없는 독보적인 것이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금강산관광이 끊기면서 어려움이 밀려들었다. 그런 가운데 다시 평화의 기운이 떠들썩하면서 통일전망대까지 직선도로가 개통되었다. 허나 도로가 나면서 명파리ㄴ는 언제가부터 잊혀진 이름이 되었다.통일전망대 방문객들도 굳이 명파리를 들를 계제가 사라진 것이다.

이런 환경적 변화에서 명파리가 자체적으로 버틸 동력은 없다. 땅에 의존하는 생업말고 명파리에서 할수 있는 노동은 없다. 접경지 특수성상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개발이라는 이름은 먼이름이다.불이익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명파리를 지탱하던 민박과 식당 그리고 가게라는 경제축이 붕괴했다.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고령화의 위기도 안고 있는 명파리는 몰락할 수도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명파리는 통일된 이후에도 존속해야할 역사적 지명이다.

명파리에 활력을 불어놓는 조치가 시급하고 정책적인 지혜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테면 마차진에 있는 통일전망대 방문신고소를 명파리로 이전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명파리에서 발길이 머물도록 하는 것이다. 나아가 명파리와 통일전망대간의 셔틀버스 관광코스를 개발해서 명파리가 안보관광의 거점이 되도록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것도 아이디어 일수 있다.이렇게 되면 통일전망대로 바로 가는 차량들이 일단 명파리를 경유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런저런 명파리 활력의 불씨가 지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냉전시대 자유의 고도로서 명파리를 지키려던 정책적 노력이 새로운 차원에서 투입되어야한다. 명파리가 갖는 상징성이나 청정지역 그리고 생태적 우월성등을 고려하면 명파리는 분단관광지로 업그레드 잠재력이 차고도 넘친다.

명파리의 쇠락은 분단현실에서 안타까운 일일뿐더러 정책방향을 잘못 설정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다. 명파리 부활을 통해 평화와 통일의 길로 가는 전초기지를 굳건히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 명파리가 살아야 평화경제의 초석이 단단해지고 그것 없는 평화는 허상이다.

신창섭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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