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의 공포속에 태어난 엘리프 가족…굿월드 자선은행 현지 방문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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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동부 시리아 국경 하타야 지방의 사만다,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이름난 해변도시다. 이 지역도 작년 튀르키예 강진이 덮쳐 많은 피해가 났고 도시 곳곳에 그 상흔이 거칠게 남아 있다.

지진은 눈물겨운 스토리를 남겼는데 볼칸과 휠야 사이 가족도 그중 하나다. 죽음의 지진속에서 이들 부부는 아이 임신중이었고 극심한 혼란의 와중에서 아이가 태어나 이제 아장아장 걷고 있다.이들 부부의 셋째인 엘리프.

40도를 육박하는 더위속에 사만다 외곽에 살고 있는 이들을 이달 초 보광사 회주 석문 스님과 굿월드 자선은행 현지 관계자들이 방문했다.굿월드 자선은헹은 이들 가족과 지난 1년간 연락을 취하면서 보살펴 왔다.

반지하 단칸방,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서 조심조심 발을 디디고 내려가는 임시주택이다.이곳에서 5명이 살고 있다. 방안에는 가재도구를 비롯해서 아이들 장남감등이 가득 채워져 빈틈이 없다.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지만 후끈 달아오르는 열기를 식히기는 역부족이다.

이날 비번이어서 집에서 쉬고 있다는 아버지 볼칸은 지진중에 태어난 딸 엘리프와 놀아주고 있었다.그는 “ 정말로 아찔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고 만약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면 태아도 함께 ..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엄청났는데 다행히 살아 남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요즘 시청에서 주선하는 공공일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하루 쉬고 하루 나가는 식인데 더 많은 일을 원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현재 사는 임시주택도 자신이 이것저것 모아다가 구축했다. 언제 새집으로 나갈지 막막하기만 하다.한참 말을 잊지 못하는 볼칸의 얼굴에 무거움이  드리웠다.

그래도 아이들의 재롱에 시름을 이기면서 무더위를 이기고 있다.태양이 이글거리는 휴양지 사만다의 해변에 나가보는 일은 꿈도 못 꾸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지진속에 생명의 강인함을 보여준 막내딸을 보면서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일구고 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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