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유적지구인 경주 통일전에서 11월 9일 고성에서 생산된 차로 통일 염원 헌다례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경동대학교 온사람교양대학이 주관하고 고성군과 경동대산학협력단이 후원하는 ‘고성K-문화전수프로그램’ 일환이다.작년에는 당시 안동 도산서원과 도계정사에서 달홀고구려헌다례를 실시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유럽에서 온 유학생 17명과 주민 10명 등 30명이 참여하고 경동대학교 이영석 국제교육처장이 인솔한다.
이번 경주 통일전 통일염원 헌다례를 기획하고 지도하고 있는 경동대학교 이만식 부총장은 “아마도 7세기 초반 달홀(고성)과 가라홀(간성) 순례에 들린 화랑들에게 이 지방 호족들이 차를 대접했다면 다례회가 재연한 고구려 다법으로 맞이했을 것입니다. 분단의 땅에서 키운 차나무의 차로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통일의 주역인 선조께 정성껏 올리는 이번 행사는 유례가 없었으며 특별한 의미가 담겼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두 지역 간 정기적인 교류가 추진중이다.
경주 통일전은 삼국통일의 정신을 계승하고, 다가올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국민의 전당이다. 경내에는 화랑의 대표적 주역이자 통일을 이끈 태종무열왕과 김유신 장군, 통일 완성과 국토 수호의 상징인 문무대왕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화랑의 최종 수련지였던 고성(금강산 등), 남북 분단의 현장인 고성에서 온 달홀고구려다례단이 통일전에서 행하는 헌다(獻茶)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다시 이 땅에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고성 주민 다례 회원들이 달홀 화진포의 녹차로 올리는 의례이기 때문이다.
설악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