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고성지역 콘도등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봉포리 켄싱턴리조트 해변에는 코로나19로 받은 답답함을 씻으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이같이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코로나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분위기도 있고 해외로 나갈 수 없는 여건상 국내여행에 몰릴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특히 올 여름 휴가철은 해외보다는 국내 관광지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외교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시행하고 있는“특별여행주의보”를 1개월 연장하였다. 이번 특별여행주의보 연장은 지난 3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의 사유가 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상당수 국가의 전 세계 대상 입국금지 시행, △해외 유입 환자의 증가, △항공편 운항 중단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에 따른 조치다.반대로 우리나라 국민의 입국을 막은 국가도 151개국에 달한다.
이같은 조치를 감안할 때 올 여름 대다수의 국민들은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국경이 조금씩 풀리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제한적이고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현재 상황에선 일반 국민의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시아 지역에서 진정되고 있지만, 중동과 북미 등의 지역에서 여전히 퍼지고 있어서 당분간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방역당국도 가을과 겨울 재유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에 들어간 상황이라 여행제한 조치를 대폭 해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EU는 8월까지 입국제한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다수의 국민들은 제주도와 동해안 등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5월 속초나 강릉, 제주도 소재 주요 호텔들의 예약률은 대부분 70% 이상이다. 정부가 5월 5일까지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음에도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분위기는 여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24일 여행(호텔·콘도업, 유원시설, 야영장, 동물원, 국립공원)과 관련된 세부수칙을 제시했다. 방역당국도 여행 수요 증가를 계속 억누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새로 제시한 수칙은 Δ호텔·콘도의 책임자나 종사자는 프런트, 컨시어지나 연회행사 등 줄을 서는 장소에 2m(최소 1m) 이상 간격을 둘 수 있도록 안내 표시 Δ출입구 및 시설 내 각처에 손 소독제 비치 Δ휴지 및 뚜껑 있는 쓰레기통 비치 Δ투숙객 이용 전후 객실 창문을 열어 15분간 환기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여름휴가지로 손꼽히는 고성지역도 이같은 흐름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국내 여행이 늘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만약의 감염사태에 대비하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코로나19 감염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해변 설치물을 어떻게 할 것인지등 세세한 부분에서의 준비와 대처가 요구된다.여행사 관계자는 “국내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지만 어디선가 집단감염 소식이 나오면 바로 다시 사그라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고성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