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 옛날 두부집’의 깊은 맛…진수 어머니가 하던 그대로 전통의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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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집이라고 불렀다.아침이면 두부 만들어 내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고소한 내가 골목길을 채웠다.두부 한모 사가지고 와서 보글 보글 끓이면 한끼 배불렀다. 비지장도 참으로 맛났다.두부를 만들기 위해 진수 어머니는 새벽부터 간수를 퍼다가 불을 지폈다.전통 방식의 수제두부다.참으로 부지런했고 정성이 가득했다.

진수 어머니는 떠났고 그 자리에 아들 진수가 두부집을 차렸다.천진옛날 두부집. 말그대로 두부 만들던 집에서 두부요리를 내놓게 되었다.

추억의 장소가 아닐수 없다. 시장통 입구에 위치한 두부집은 사람들 발길이 붐볐고 사랑방 같았다.종종 진수 아버지가 술한잔에 불콰해져도 어머니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두부로 아침을 열었고 그 정성으로 마을의 식탁은 어려운 때였지만 넉넉했다.

겨울비가 여름 장마비처럼 오는 날 점심에 그 집 탁자에 앉았다. 집은 개축했지만 부엌은 그대로다. 큰 가마솥이 걸려 있는 모습이 정겹다.성격좋은 김진수사장은 “어머니의 향기가 그대로 밴 두부를 내놓려고 한다. 추억의 명소로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두부전골 3인분.집에서 끓이는 모습과 맛 그대로다. 담백하고 정갈하게 입안에 오래도록 두부향기를 남기는 맛이다. 특별하게 강하거나 단맛이 아닌 오래된 맛이 전해온다.집에서 만든 반찬도 담백함을 더해준다.

짤짤하게 끓는 두부를 한점 떠 놓으니 진수 어머니가 저기서 웃는 듯하다.다들 어머니 솜씨가 느껴진다고 평했다. 일행들에게 이 집의 내력을 들려 주었다.김진수 사장은 더 권했지만 부드러운 포만감이 신호를 준다. 파도가 거세고 비바람이 치는 이런 날은 두부가 더 땡기고 따스하게 다가오는 법. 객지에서 돌아와 가업을 이어 받으면서 전통과 현대를 접목하려는 김진수 사장의 뜻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천진해변 도로에 차를 대면 바로 간판이 보인다.예약전화 010-5066-2282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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