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령 흘리 역사를 배운 값진 탐방…고성문화재단 콩닥콩닥팀 6월 트래킹

0
576

걷기는 늘 설레고 좋습니다.초하의 주말을 이용해서 24일 특별한 코스를 걸었습니다. 알프스 마을로 명성있던 진부령은 스토리가 숨겨진 곳이죠.6월의 신록은 청춘 같습니다.우리지역의 자랑이자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진부령 또한 마찬가지죠.

그곳 마산봉이 올려다 보이는 곳에  주도경씨가 거주하고 있습니다.탐방에 동행한 주도경씨는 가족의 흘리 인연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할아버님이 이곳에 들어와 흘리주민들을 위해 살았는데 거기서부터 집안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참 걷다가 그가 할아버지로부터 들었다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흘리는 6.25 전쟁후 수복지구로 중후리엔 200여가구가 살 정도로 제법 규모가 있는 마을이었다. 그러나 산재되어 있다 보니 행정상 어려움이 있어 박정희정권때 진부령로를 만들면서 이주시켰다 한다.당시엔 동호농산에서 소를 키웠으나 기후여건이 안맞아 지금은 이름만 남아 있고 요즘은 황태덕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도경씨는 오래전 처음 마을을 형성하고 옛길로 간성 가는 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오봉산과 바다가 보이는 곳 까지 임도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교회 역사가 이어졌습니다. 진부령의  선돌교회는 할아버지가 개척한 교회인데 현재 목사님은 5대째 라고 합니다.주도경씨 삼촌 분도 이곳에서 사역을 했다고 합니다.역사가 반세기가 넘는 교회는 아담하고 정겨웠습니다.목사님이 맛있는 차로 저희들을 대접 해주셔 걷기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했고 향기로웠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진부령 갈피에 숨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 탐방 일정이 끝났습니다.흘리의 역사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이어서 흘리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을 방문했는데 엄마와 아들이 피망농사를 하고 있더군요. 피망은 진부령의 고소득 특별 작물이고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고성산물이죠.고성의 보배인 마을에 깃든 소소한 역사를 헤아려보면서 산채밥도 먹고 6월의 아름다운 신록을 만끽한 진부령 트래킹 잊지 못할 추억의 장면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글:변현주(진부령 꽃차농원 대표)

댓글 작성하기!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이름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