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령 미술관 서양화가 이순규 특별초대전…3월30일까지,유화의 진면목을 보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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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화가 이순규 특별초대전이  진부령 미술관에서 22일 개막  3월 30일 까지 열린다.진부령 미술관이 위치한  고성군 흘리는 요즘 폭설에 묻혀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이런 분위기에서 진부령미술관을 찾은 이순규 화가의 작품은 설렘을 준다. 

이번 전시회에선 그가 즐겨 그려온  꽃과 마스크 그리고 서구적 풍경등이 망라돼  발길을 붙잡는다.

그의 꽃 그림은 강하다.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붓놀림에 파워가 느껴진다.화려함과 강렬함이 단순함의 미학속에서 표현되고 있는데 묘한 감흥을 준다.  

이순규의 풍경화는 유화의 기본형을 보여준다. 묵직한 듯 보이지만 탄력있는 색감이 마음의 결을 풍성하게  해준다.특히 그가 포착한 도시의 풍경들은 작가가 마치 파리에 머물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현존감을 느끼게 한다.그래서 감상 맛이 구체적이고 내가  그 장소에 같이 있는 듯 빨려 들어간다. 

가면(마스크)은 은유적이다.하회탈의 차원과 다르다.가면 자체가 감추고 새롭게 드러내는 이중적인 표정을 갖고 있지만  이순규는 색의 대비 혹은  감춤과 드러냄을 대비시키면서  가면을 통해 인간내면의 새차원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시선은 철학적이고 해석적이고 보는 맛과 깊이가 있다.

설경에 묻힌  해발 560미터에 위치한 진부령미술관의 모습에 이순규의  작품을 마주하는 발길은 봄을 만나러 가는  아주 멋진 발걸음이 될 듯하다.

이순규는 파리 Grand Chaumiere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공부했고 국내외서 다수의 개인전을 연  중견화가다. 현재 홍미회 회장, 선농미술인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글:김형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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