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용촌리에 거주하고 있는 화가 박동국이 진부령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24번째 개인전이다.‘발길 멈추고 보다’로 이름 붙여진 이번 전시회에서 화가가 지역의 곳곳을 다니다 발길을 멈추고 본 풍경과 해외 여행 스캐치 작품등 150여점이 선보인다.8월2일 개막 29일까지 이어진다.
박동국이 그린 관동팔경 청간정 그림은 따스하다. 그 따스함은 석양으로 물든 자연의 사색적 몽환적 모습에 화가의 따스한 시선이 혼합된 인문적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낮고 단아하고 정감있다. 청간정에서 바라보는 망망대해가 아닌 바다에서 보는 청간정과 뒷배경을 구도로 잡은 것도 색다르다. 옛 선조들이 그랬듯이 통상 청간정에 올라 푸른 바다를 가슴과 눈속에 담는 전형적인 방식에서 다른 시선으로 포착하고 있다. 화가는 청간정의 미학을 한뼘 더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하늘 바다 등대등 지역의 중요한 풍경이 그렇게 화가의 붓끝에서 재탄생하고 있다.
이렇듯 그는 지역 곳곳을 발품을 팔면서 스캐치를 했고 중앙아시아로 날아가 그곳의 풍경도 담아냈다. 길위에서 성찰한 화폭은 그래서 뭔가 중요한 메시지로 말을 거는 듯하다. 관객들은 그걸 자신의 감상평에 담는 즐거움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2013),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강원도지회장(2012~2013),강원도부지회장(2017~2021),한국미술협회속초지부장(2011~2013)을 역임했고 한국미술협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주관 2023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심사위원선정-특별예술가상 수상),강원특별자치도 문화상(2023),강원미술상(2015)속초시 문화상(2014)등을 수상한 중견화가다.
고성군 용촌에서 전업작가로 작업중이다.
류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