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성군 죽왕면 향목리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주민입니다. 몇 년 전,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만들겠다는 꿈으로 발전소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바로 인근에 설치된 소규모 정치어망 건조장으로 인해, 그 모든 계획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건조장이 들어선 뒤, 저와 제 사업은 여러 면에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악취와 먼지, 소음은 물론이고, 태양광 발전 효율까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발전량은 설치 이전보다 15% 이상 감소했고, 연간 수백만 원대의 수익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토지 가치 역시 하락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선 “냄새와 시설로 인해 이 땅은 팔기도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더 힘든 건 정신적 고통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썩은 해조류 같은 악취가 발전소와 주변을 뒤덮고, 패널 청소 횟수도 늘어나며 일상적인 점검조차 괴로운 일이 됐습니다. 발전소를 운영하던 자부심은 좌절감으로 바뀌었고, 반복된 민원에도 제대로 된 대응이 없다는 사실에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시설이 주민 동의 없이 설치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사전에 아무런 설명이나 안내도 받지 못했습니다. 공공시설이라면 마땅히 주민 의견을 듣고, 피해 가능성은 신중히 검토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공익은 누군가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저는 행정기관에 다음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해당 시설의 이전 또는 폐쇄 검토,태양광 발전소 피해에 대한 보상 절차 착수,건조장 운영의 악취 및 환경 기준 위반 여부 점검,향후 주민 소외 없는 투명한 행정절차 이행
고성군은 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입니다.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주민의 생계와 건강, 권리를 침해하는 일은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 됩니다.
지금 이 호소는 저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언젠가 다른 누구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기에, 공론화를 통해 알리고자 합니다. 제 이야기가 우리 지역의 건강한 행정을 위한 작은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글:김장민(아야진 주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