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일자리, 그 무엇보다 먼저입니다…최종현의 ‘노가다 일기’ 를 읽고 먹먹해진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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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페이스북에서 고성에 사는 최종현 씨가 올린 글을 읽다가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동양인력사무소 노가다 일기’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었습니다. 새벽같이 인력사무소로 나가 믹스커피 한 잔과 담배 한 개비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소장으로부터 “오늘은 일이 없다”는 말을 듣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일상. “이렇게 습하고 더운 날엔 차라리 일이 없는 게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는 담담한 문장 속에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허탈함과 생계에 대한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대마가 난 날은 괜히 하루가 공짜로 생긴 기분이다’라는 표현은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 ‘공짜로 생긴 하루’는 사실 일할 기회를 잃어버린 하루이고,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하루이며, 가장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하루이기 때문입니다.

그 글을 읽으며 많은 주민들의 현실이 겹쳐 보였습니다. 비단 최종현 씨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도 일거리를 기다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불안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일자리 때문에 이제 고성을 떠나야 겠다는 하소연을 하는 분들도  자주 접하는 요즘입니다.

지역경제를 살린다며 관광객이 많이 왔다고 하고, 성수기를 이야기하고, 새로운 시설이 개통되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물론 그런 변화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일자리가 없다면 그 성과는 절반의 성공에 불과합니다.

지역의 모든 정책은 결국 주민의 삶을 향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민 삶의 가장 기본은 일자리입니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있어야 가정이 유지되고, 아이를 키울 수 있으며, 지역을 떠나지 않고 살아갈 희망도 생깁니다.

이제는 일자리 정책이 그 어떤 정책보다 앞자리에 서야 합니다. 관광도, 개발도, 각종 사업도 주민들의 일자리와 연결될 때 비로소 진정한 지역 발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민에게 돌아오는 작은 일자리 하나가 지역의 미래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기 때문입니다.

최종현 씨의 글은 한 사람의 일기를 넘어 우리 지역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보여주는 팍팍한 지역현실의 기록입니다. 그 절절한 마음과 허탈함, 그리고 좌절감에 깊이 공감하며, 이 글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부디 최종현 씨의 ‘노가다 일기’가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인력사무소에서 “오늘은 일이 없습니다”라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길 응원합니다. 그리고 그 바람이 최종현 씨만의 소망이 아니라, 일자리를 기다리는 모든 주민들의  현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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