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심장 둘을
가져 본 사람에게만
신이 내려준 말이 있네
ㅡ ‘엄마’ / 이하(李夏)
♧ 열 달가량 엄마의 심장 박동과 온기 곁에서 태아의 심장은 자랍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사랑은 박동처럼 설레고 그 온기로 평생 따뜻합니다. 한 몸에서 두 개의 심장이 나누어질 때 신은 비로소 ‘엄마’라는 이름을 선물하였습니다. – 이하(李夏)
♧ 조각시는 “여덟 말마디 내외의 짧은 자유시”입니다. 조각은 조각보에서 보듯 순수 우리말로 짧은 형태를 뜻합니다.
조각시는 매우 압축된 표현이므로 시의 함축성과 내포적 임팩트, 세계를 새롭게 보는, 언어의 미학인 시의 참맛을 느끼게 합니다. 제목을 시의 끝에 두고, 시인의 이름도 가능한 뒤에 두는 이유는 비예측성을 통한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선입관을 배제하기 위해서 입니다.
(편집자주) 정론지 설악투데이는 한국 최초 짧은 장르로 정립된 조각시를 매주 이하(이만식, 시인, 시조시인, 세종문화예술대상 수상, 경동대학교 교양교육부총장) 시인의 해설과 함께 게재합니다.독자들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