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유혹 뿌리치고 번창하는 도시재생 모델 속초 새마을…이정숙씨의 새마을 컨셉 성공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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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신의 가게 앞에선 이정숙씨

 68년 해일때 조성한 마을인 속초 새마을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새마을은 속초해수욕장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입지적 조건도 좋지만  60여년간 마을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역사와 스토리가 담긴 마을이다.

특히  재개발의 유혹을 물리치고  원형 그대로 유지하는 주민들의 뜻이 빛을 발하면서 도시재생의 모델이 되고 있다.재개발하지 않고서도  마을 활력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요 근래 들어서기 시작한 각종 가게는 100여개에 이르면서 골목마다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새마을의 변신뒤에는 이 마을에서 왕만두찐빵을 운영중인  토박이 이정숙 사장의 역할이 컸다.새마을 첫 입주민인 이씨는 “5년사이에 새마을은 정말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야말로 새마을이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사실 새마을은 속초 도시재생에서 무관심 지역이었다.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았고 속초시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5년전 이씨는  삼삼오오라는 주민모임을 통해  새마을의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불을 지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도시재생대학을 다니면서 이론을  접목해 새마을의 나갈 방향을 설정하는데  아이디어를 얻었다.주민들과 대화하고 설득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었다. 

결론은  초고층 재개발보다는 원주민들이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활력을 도모하는 것.그같은 시도속에  도시재생기금도 받아 마을 정비 계기를 삼았고  속초해수욕장이 각광받으면서  새마을도 뜨는 동네가 됐다.속초 어느 곳보다 마을이 북적인다.정겹고 편안하다.동네 한바퀴 도는게 재밌다.이씨는 “초고층 재개발을 거부한것은 잘된 결정이었죠.새마을에서 가게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택거래도 활발하죠. 그렇지만  원형을 유지하면서  마을이 유지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고 그런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고 말했다.

그는 새마을의  번창과 미래를 위해 여전히 동분서주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에서 터득한 지혜와 부지런함을 바탕으로  현안 해결과 미래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 하수종말처리장 문제등  마을의 오랜 현안 해결이 아직 남아있죠.  68 해일을 통해 조성된 마을 역사와 스토리가 더욱 빛을 발하도록  주민들과 합심해 나갈 것이다. 그러면 주민들이 소소하게 자신의 생계와 쾌적한 삶을 유지하는 여건이 확보될 것이다”고 말했다.

무조건 부수고 짓는 재개발 방식 보다 오히려 원형 보존을 통한 대안 모색이  동네 번영과 주민들의 윤택한 삶을 가져온다는 것을  새마을은  상징으로 보여주고 있고  이는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속초시에 귀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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