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학야리에 위치한 파크골프장이 하루 평균 200~300명의 내장객을 기록하며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민은 물론 인근 강릉, 속초 등 외지에서도 원정 방문이 이어지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잔디 상태 불량과 관리 인력 부족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되며, 체계적인 운영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1일 강릉에서 왔다는 내장객은 “코스 후면부의 잔디가 고르지 못하고 심하게 말라 있어 플레이에 지장이 크다”고 말했다. 일부 이용객은 “잔디가 들쭉 날쭉해 정확한 샷이 어렵다”며,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실 이 같은 문제는 파크골프장 조성 초기부터 예견돼 왔다. 당시에도 잔디 부실로 개장 시기가 늦춰지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골프장 설계 결함 지적이 있다. 그러나 운영이 시작된 현재까지도 이 문제는 뚜렷한 개선 없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해당 골프장의 운영 인력은 총 3명에 불과하며, 이 중 1명은 예약 관리에 전담되어 실질적으로 잔디 관리에는 2명만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 관수 장비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넓은 면적을 일일이 수동으로 관리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구조다. 이로 인해 ‘골프장 수준에 걸맞은 유지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크골프장은 고령층을 포함한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의 핵심 기반시설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설악산 조망 등 천혜의 경관과 결합된 고성 파크골프장의 관광·레저적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성군 차원의 체계적인 인력 확충과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
윤길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