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 속초시장의 2025년 4월 업무추진비가 총 1,021만2천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단위 업무추진비가 천만 원을 넘긴 것은 이례적이며, 시정 운영의 필요를 넘어서는 과도한 집행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속초시 홈피 정보에 따르면, 이 시장은 4월 한 달 동안 각종 부서 간담회와 유관기관과의 회의 명목으로 총 30회 이상의 식사 자리를 가졌으며, 참석 인원은 수십 명에 달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특히 눈에 띄는 항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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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설악동 활성화 간담회 명목으로 24명과 함께 고급 한우 식당에서 47만1천 원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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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사업소 현안 간담회 명목으로 28명 식사에 52만4천 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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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장애인 복지 유관기관 간담회에서는 40명이 함께 오봉집 식당을 이용하며 47만8천 원 사용
이외에도 직원 격려, 산불방지, 관광산업, 도시공간구상, 생성형 AI 등 온갖 주제를 동원해 하루 두 번 이상 다회성 회식을 가진 날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대한적십자사 특별회비 명목으로 200만 원 지출한 항목은 명백히 ‘기부’ 성격인데도 업무추진비에서 처리된 것으로, ‘현금성 기부는 법인카드로 처리할 수 없다’는 지침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무추진비는 말 그대로 공적 목적의 행정 수행을 위한 활동비다. 그러나 속초시장의 집행 내역을 들여다보면, 반복되는 회식성 지출과 뚜렷하지 않은 회의 목적, 그리고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식사 자리는 단순한 행정 소통 차원을 넘어 선거를 앞둔 민심 다지기용 활동으로 비칠 수 있다.
특히 2026년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시장이 시민사회와의 접촉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모습은 선심성 행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민 A 씨는 “시장이 진짜 업무를 추진하는 건지, 아니면 밥을 사주며 얼굴 알리는 건지 모르겠다”며 “공무원 간담회와 유관기관 회의에 왜 수십 명이 동원되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