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영랑호 부교 철거 결정에 이은 속초시의 후속조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이번 철거결정은 속초시가 조정에 응해 이뤄진 만큼 속초시가 구체적인 후속조치 로드맵을 밝히는 게 시민들에 대한 도리고 행정의 마땅한 책무다.
법원도 ‘신속한 이행’을 주문한바 있는 철거에 대해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금까지 입을 닫고 있는데 책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이 시장은 후보시절에도 영랑호 부교 철거를 약속한 바 있는데 공약을 지키는 차원에서라도 즉각 실행하는 게 맞다.뒤로 숨어 여론의 눈치만 살피는 것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다.
부교철거 반대하는 현수막도 내걸리고 의회에서는 부교철거를 승인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이같은 혼선에 일단락을 지을 책임이 이병선 시장에게 있다.예산핑계를 비롯한 이런저런 구실을 찾는 비겁한 자세는 역풍을 초래할 것이다.시민단체는 시청앞에서 철거 촉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이라도 영랑호 부교 철거 일정을 시민들 앞에서 소상히 설명하는 게 순서다.
글:김형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