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닥을 잡던 영랑호 부교 철거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모양새다.3일 강릉지원에서 속개된 재판에서 속초시의 입장이 돌변했음이 확인되었다. 조정합의 자체를 못받겠다는 의견까지 나왔다.한달전 부교철거 조정 합의에 접근한 것과 전혀 다른 상황 전개다.
속초시의 입장이 도대체 뭔가라는 의구심이 인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선거기간중 부교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 철거 약속을 한바 있다.그래서 시민단체는 당선되자 마자 1인시위도 중단했다.허나 취임이후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졌고 이병선 시장은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한발빼는 입장을 내놨다.
속초시와 시민단체는 부교소송에서 부교의 생태적 영향 모니터링을 하기로 상호합의했고 작년말 그 결과가 나왔다. 강원대에 의뢰해 나온 결과는 부교가 생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거였다.이를 토대로 지난 5월 재판에서 양측은 철거합의에 접근했다.그런데 한달후 속개된 재판에서 철거 합의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달 사이 무슨일이 있었는가? 아니면 조정합의는 그냥 ‘쇼’였는가? 이병선 시장의 부교 철거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의문이 가지 않을수 없다. 이병선 시장은 법원의 판단에 따른다고 했는데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는 그걸 뒤집는 태도다,조정안 작성 거부를 넘어 조정 자체를 파기하겠다는 의도로 읽혀 진다.
주민A씨는 “ 시장의 태도가 납득하기 어렵다 아바위꾼도 아니고 약속을 했으면 지키는게 도린데 밥먹듯이 뒤집는 태도는 시장의 자격을 의심케 한다”고 꼬집었다.
자신이 공언한 말을 스스로 차버리는 이병선 속초시장의 속내는 무엇인가?그 사이 시중에는 부교철거 반대 현수막도 내결렸다.입장을 바꿔 질질 끌면서 또 다른 음모를 꾸미려는 것인가.영랑호 부교는 불법 시설물임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 조정합의가 안되면 재판에서 결론을 낼수 밖에 없다.부교철거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고 모니터링 결과에도 승복하지 않는 태도는 시정의 책임자 답지 못한 자세다.시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지극히 무책임한 행동이다.표가 필요할 땐 철거고 당선되니 딴 생각인가.
이제라도 이병선 시장은 영랑호 부교 철거에 대한 명쾌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