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밖으로 들어오고
안으로 나가고.
-문(門) 1 / 이하(이만식)
Perhaps,
It comes into the outside
and goes out to the inside.
– door & gate 1 / Leeha. Korea
♤ 30회를 시작하며: 조각시 산책이 어느덧 29회를 넘겼습니다. 지금까지 약 35,000회의 접속 구독을 보였으며, 이중 이하(필자)의 첫 회 ‘엄마’는 무려 4,400여 회로 시 연재물로는 드물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독자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조각시와 명화나 사진을 곁들인 평설로 뵙겠습니다. 해설은 그간 큰 호응을 얻었던 에세이식 해설을 마감하고, 30회부터는 500자 내외 쪽지(조각)평설을 하고자 합니다.
♤ 쪽지(조각) 평설
어느 날 문 가운데 섰다. 문득 나는 밖에 있는 걸까, 안에 있는 걸까? 나는 나가는 걸까 들어서는 걸까… 이 의문이 시가 되었다.
언어의 자의성은 언중이 임의적으로 사물에 언어기호를 붙인 것에 불과하다. 門의 의미는 상대성 원리나 인식의 주관성, 구원이나 해탈 등으로 접근할 수가 있다. 문은 다양하나 결국 하나의 성질이다.
보통은 시의 착상은 연상 작용으로 시작 메모에서 발전시켜 긴 일반시를 썼겠지만 짧은 이 표현 이상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아니 더 보탤 필요가 없었다. 조각시의 시작을 알리는 첫 작품인 문(門)은 연작으로 이어졌고 마지막 작품은 이렇게 맺는다.
어쩌면,
뫼비우스 띠의 사라진 경계
우주에 이르는 길
-문(門) 11 / 이하(이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