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는 큽니다. 모노리스(MONOLITH)라고 해야 하는 거대한 암석 덩어리죠.통상 바위가 갖고 있는 기운을 이야기하는데 울산바위야 말로 단일체 거대한 돌덩어리로 비교할 수 없는 강한 기운을 뿜어냅니다.그래서 울산바위는 명소이자 위대한 힘을 주는 장소라고 불러야 합니다.기도처이자 위안처입니다.힘들때 기대고 싶은 아버지 같은 바위입니다. 김정호는 울산바위의 강함과 위대함을 힘차게 표현하는 놀라운 신기를 발휘하고 있습니다.설경의 이 그림은 그런 기운이 폭발하듯 분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추상성속에 가미된 에너지를 한껏 뽐내는 눈덮인 울산바위는 가히 지존임을 확인하는 명장면 같죠.파도가 바위를 때리듯 눈발이 바위 구석구석을 휘감듯 청명한 하늘에서 생동감이 넘치는 역동적인 울산바위, 김정호는 울산바위 영적인 위대함을 짙게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김정호 ‘설악전’ 4월16일-21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LAMER.
신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