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장사가 어렵다는 하소연이 들리는 이즘 대형 숯불고기집이 문을 열어 주목받고 있다.’속초 대나무 숯불고기’가 미시령 가는 대로 옆에 최근 개업을 했다.
먼저 위치가 참 좋다. 울산바위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을 뿐더러 식당에 들어서면 통창으로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보인다. 너른 홀이 시원하다. 2층에 위치하고 있어 마치 카페에 앉아 식사하는 기분이다. 격조가 배어 있는 것은 당연.
깔끔한 식탁에 안성맟춤의 온도로 구워서 나오는 돼지고기 숯불고기는 일단 비주얼에서 압도한다. 그냥 보기만 해도 연한 육질의 느낌이 팍 전해온다. 파가 수북 얹혀져 고기에 싸서 먹기가 수월하다. 이 집 숯불고기의 강점은 대나무를 이용해서 굽는다는 것, 그만큼 친환경적이다. 그래서 고기에 검게 탄 부분이 별로 없어 먹기가 넘 좋다.
여기에 푸짐한 야채에 정갈한 기본 반찬은 어느 한정식집 못지 않고 신선하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별적인 강점을 무장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한 모습이 역력하다.
울산바위도 좀 보면서 카페 분위기를 내려던 계획이 너무 맛나 그냥 후다닥 해치우고 말았다.그리고 나서 창가에 기대니 도시적 풍경과 설악의 장엄함이 잘 혼합된 멋진 뷰가 눈길을 붙든다.
미시령 방향으로 오가는 차량행렬도 구경거리지만 설악의 대표주자들, 울산바위와 달마봉 그리고 금강산 신선봉의 날렵한 봉우리까지 파노라마 처럼 펼쳐져 있다. 속초의 진맛을 느끼는 포인트고 그 점에서 핫플레이스의 요건을 다 갖추고 있는 셈이다. 밥 먹으면서 설악을 같이 음미한다는 건 축복이다.
가장 속초다운 고기집이라 할 수 있다.식당에서 관광을 같이 하는 셈이다.
너른 주차장이 장점이고 단체손님도 얼마든지 수용 가능하다. 몇분이라도 연락을 주면 승합차로 직접 모시러 간다고 한다. 모처럼 속초에 품격있고 맛난 음식점이 문을 열어 기분이 상쾌하다.
예약전화 033-633-9292/ 강원도 속초시 학사평길 30
윤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