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노하우로 삶아낸 일품 ‘봉순 수육’…속초 중앙시장의 새 명소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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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정감있고 친근하다. 마치 오랜 누이 이름을 부르는 듯한 상호 ‘봉순수육’, 속초 중앙시장에 얼마전에 문을 연 가게다. 이 집의 주 종목은 수육.물론 아바이 순대와 명태무침도 있지만 수육에서 봉순씨의 손맛과 경륜이 묻어 난다.

한마디로 일품 수육이다. 비법이 있다. 수육용 고기는 암퇘지만 쓴다. 그리고 강황을 넣고 삶는다. 결과는 부드러움과 고소함의 식감. 수육이 약간 식으면 노란 테두리가 생기는데 그게 강황의 흔적이다. 마치 순금반지를 두르듯…따끄한 수육에 김치를 곁들이면 가장 환상적인 조합 아니겠는가.강황은 몸에도 좋지만 잡내를 말끔하게 걷어내는 역할을 해 준단다.실제 먹어보니 그렇다. 김치의 아삭함이 둘러지니 막걸리 한잔 곁들여야 한다.

이 집은 김치를 따로 판다. 물론 봉순씨가 직접 담근 김치다. 그의 김치 솜씨는 알아 준다.요즘도 절집 김치 담그는데 수장 역할을 할 정도다.

수육에 김치를 사가는 손님들이 많다.요즘처럼 간편식을 원하는 흐름에서 봉순수육의 마케팅은 성공적이다. 이렇게 포장해서 숙소에 가서 먹는 재미도 요즘 식도락중 하나이기에 그렇다.

봉순씨는 오래동안 식당을 했다. 그 노하우를 그냥 묻어두기 아깝고 타고난 부지런함이 동해서 중앙시장에 자그마한 가게를 얻어 포장 중심으로 영업중이다. 타고난 성품이 낙관적이고 푸근해서 손이 크다. 요즘은 시장에도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일하는데 그들에게 엄마같이 대해주니 인기다.

“김치를 이제 외국인들도 잘 먹는 거 같아요. 일 마칠 무렵 그들이 오면 기특해서 한 개 더 담아주어야 하잔아요”라고 말한다. 주말에는 멀미가 날 정도로 손님이 온다는 봉순 수육. 10년정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조급함 없이 하던 대로 하겠다는 그의 여유가 좋다. 늘 그렇듯 봉순수육도 시장의 핫 플레이스가 될 날 머지 않은 듯 하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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