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열린 주민소송 재판에서 영랑호 부교를 철거하는 쪽으로 의견 조정이 접근됨에 따라 철거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관련 지체 없이 철거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민A씨는 “철거 비용 예산의 문제가 아니다.속초시가 그간 잘못 진행해온 환경 파괴적 행정을 바로 잡는 계기를 만드는 대전환 의미에서 빠를 수록 좋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영랑호 부교 주변에 오염물질이 퍼져있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 속초시는 재판을 핑계로 미적댈게 아니라 이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시민 B씨는 “수윗길 왼쪽은 물결이 세차고 깨끗한 반면 오른쪽은 물결흐름이 약하고 흐름이 미약하여 오염되고 있다는 것을 확연히 봤다. 냄새도 난다. 부초물을 보시면 수초들이 쌓여 썩어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이 불량제품을 하루 빨리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속초시와 환경단체는 9일 강릉지원에서 열린 주민소송에서 ‘부교 설치가 장기적으로 영랑호 일대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강원대 환경연구소 보고서 내용을 사실상 수용하고 그 철거 시기와 이후 생태 보호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음 조정 기일은 6월 3일 오후 3시로 잡혔다.
한편 속초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협의회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속초시의 영랑호수윗길(부교) 철거계획에 대하여 분노를 표하며, 철거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2021년 11월 개통된 영랑호 부교는 영랑호를 가로지르는 총길이 400m, 폭 2.5m의 부교다. 전임 김철수 속초시장 시절 북부권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26억원을 들여 완성했다.
설악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