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조정’으로 가닥이 잡힌듯한 영랑호 부교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속초시가 재판부의 조정안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조정안 자체 거부 의견까지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강릉지원에서 속개된 영랑호 부교 재판에서 속초시의 거부로 부교철거에 관한 조정합의안 작성이 이뤄지지 않았다.지난번 재판부의 조정안을 수용하겠다는 속초시의 태도가 한발 뒤로 뺀 모습으로 향후 재판진행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참석했던 환경단체 관계자는 “속초시는 조정합의 자체를 받지 못하겠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 결국 양측의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한 판사가 조정 화해권고안을 만들기로 했고 또한 속초시 측에 부교 철거가 어떻게 진행되게 되는지 구체적인 과정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화해권고결정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 재판부의 움직임과 함께 대책을 논의해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