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구국스님 135위를 모신 영랑호 보광사 3.1절 추모법회와 첫 공식행사가 1일 저녁 7시 지장전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전통사찰 48호이자 400년 고찰 보광사는 작년 11월 개산 400주년 기념일에 국내 최초로 항일 운동을 하다가 순국한 스님들의 위패를 지장전에 봉안했다.
이날 3.1절 행사는 장기간 방치되었던 구국의승들의 위패를 한군데 모신 뒤 첫 공식추모행사를 봉행했다는데서 그 의미가 깊었다.
윤종구 회장(광복회 영동북북 연합 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 우리지역에 항일 구국 스님들을 모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보광사 회주 석문스님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바친 스님 135위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는 가운데 신도와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헌화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항일 구국스님 위패 모시기 작업을 국내사찰에서 첫 발원한 석문스님은 “누락되었던 불교사의 씨줄과 날줄을 채우면서 스님들의 혼을 새기고 이어받는 작업이다.앞으로 계속 사료발굴을 통해서 흩어져 있는 스님들을 모실 예정이고 500여 위 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광사는 8.15등 주요 기념일마다 추모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이상래 총회장(보광사신도회)은 “ 400년 고찰 보광사의 자랑이자 지역의 자부심을 일깨우는 뜻깊은 행사에 숙연해진다.”고 멀했다.
류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