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 보광사에 400년 만에 세워지는 첫 일주문. 그 지붕 양 끝을 장식할 백조 조형물을 디자인한 이는 입체조형디자인 작가 김희수다.
김희수 작가는 명문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에서 수학하고 해외 디자인 업계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금속·도자·목재 등 다양한 재료를 다루며 3D 모델링 기반의 입체 조형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공예·디자인 교육에도 참여 중이다.
이번 백조 조형물은 디지털 3D 모델링으로 형태를 설계한 뒤 석조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전통 사찰 건축에 현대 조형기법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작가는 “400년 만에 세워지는 첫 일주문인 만큼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영적인 상징성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랑호와 어우러지는 상징을 고민하다 백조를 선택했다는 그는 “백조는 사랑과 평화를 상징하는 동시에 영랑호의 풍경과 가장 자연스럽게 맞닿는 형상”이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주문은 사바세계와 진리의 세계를 나누는 경계의 상징”이라며 “그 위에 사랑과 자비의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류인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