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계 기틀 확립 미래  준비해야” 고성 아야진항 어촌계장 마남철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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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아야진항. 이곳에서 50년 넘게 조업을 이어온 마남철 선장(마성호)은 요즘 고기보다 한숨이 더 많아졌다고 말한다. “가자미조차 잘 안 잡히니, 그물을 칠 일도 없어요.” 그가 아내와 함께 작업장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동안, 한켠에는 쉬고 있는 그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최근 독도 인근에서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었다는 희망적인 소식도 들려왔지만, 유류비와 인건비 부담에 쉽게 선뜻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바다 불황이 심각하다.

마 선장은 현재 140여 명의 어민이 소속된 아야진 어촌계를 대표하고 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어촌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제는 주먹구구식이 아닌, 어촌계가 본연의 위상으로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 선장은 어촌계 규약 제정과 권리 확립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어촌계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함께 담은 운영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어촌계 회원 모집을 통한 사업 구상도 준비중이다.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고령화가 심각한 어촌, 아야진항도 예외가 아니다. 은퇴를 앞둔 어민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대안은 부족하다. 이에 마 선장은 구판장 개설, 어촌계 임대사업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며 고성군 및 유관 기관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어촌계를 마을 발전의 구심점에 놓겠다는 전략이다.

“아야진항은 그야말로 ‘노인과 바다’의 현실입니다. 고기도 안 나고, 젊은이는 떠나는 이중고 속에서 어촌의 내일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아야진항은  최근 어촌정비 사업등  사업 자금을 확보했고 대대적인 항만정비를 착수할 예정이다. 항구의 전체적인 그림이 확 달라질 전망이다.마남철 선장의 노력이 아야진항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윤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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