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암항 어촌뉴딜 사업으로 작년 낚시공원, 캠핑장,주차장등을 조성했다. 그러나 2층짜리 건물은 준공 1년이 넘었고 여름시즌이 왔는데 굳게 닫혀 있다. 낚시공원에는 몇사람이 있고 오히려 방파제쪽에 강태공들이 더 많다.100억대의 혈세를 퍼부은 어촌활력사업이 그냥 말만 그럴듯하지 현실은 영 딴판이다.
반암항은 항구안쪽이 모래가 쌓이는 고질적인 문제로 항구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지 오래다. 이젠 모래가 완전 백사장 형태로 굳어져 마치 해변처럼 텐트를 치고 있는 관광객도 보인다.항구가 아니라 해변이다.어선 몇척이 정박해 있는 항구에 수천억의 예산이 들어갔고 항구는 이렇게 돼 가고 있다.
마을쪽 해변으로 오면 끔찍하다.주말이라 나들이객들이 보이는데 수직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있는 모습 아찔하다.서울에서 온 관광객 A씨는 “조용한 맛에 왔는데 해변에는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아 자갈해변에 텐트 치고 바다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변 침식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 지는 모습이다.그 좋던 모래불 해변은 간데 없고 …반암마을은 고운 백사장에 해수욕 손님이 많은 곳인데 경쟁력의 기초인 백사장이 이렇게 황폐화 되고서야 손님들 한테 환영 받을 수 있을까, 어촌뉴딜사업보다 먼저 했어야 할 게 백사장 살리기였다. 인공구조물만 잔뜩 설치하고 제대로 활성화 방안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백사장 마저 최악으로 치닫는 반암의 위기 심각하다.
글:김형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