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진 지명 유래 최초 학술 고증…청간정 사료관장 김광섭, 강원도 지역학연구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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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토성면 아야진(我也津)의 지명 유래를 문헌 고증을 통해 밝힌 연구가 강원특별자치도 지역학연구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의 주인공은 청간정 사료관장을 맡고 있는 김광섭씨, 그는 이번 대회에 「‘아야(我也)’ 어원 유래와 자마석의 연계에 따른 고찰」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이번 발표회는 강원도 문화원 연합회가 주관했다.

김 관장의 논문은 고려시대 문인 안축(安軸)의 「관동별곡」에 등장하는 ‘我也足(아야발)’ 구절을 분석해, 아야진이라는 지명이 감탄사 ‘아야’에서 비롯되었음을 사료를 통해 밝혀낸 것이다. 이 구절은 기암괴석을 밟고 놀란 인간의 감탄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며, 그 여운이 지명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논문은 또한 아야진을 상징하는 자연유산인 자마석(自磨石)의 형상과 전승기록을 병행해 고찰했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두 바위가 시간이 지나면 서로 마모된다는 이 바위는, 19세기 간성군수 고영희가 남긴 『강원도 간성군 읍지』에도 “춘분과 추분이 지나면 자마석 위의 글자가 사라진다”는 기록으로 등장한다. 당시에도 자마석은 신비로운 자연현상으로 인식되었다는 증거다.

김 관장은 “아야진은 단순한 해변 지명이 아니라, 자연과 감각이 맞닿은 철학적 공간”이라며, “이번 논문을 통해 지역 고유지명의 뿌리를 역사적으로 성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논문에는 조선 후기 관찰사, 승려, 문인들이 남긴 기행문·시문·회화 등 40여 건의 사료도 함께 분석되어 있다. 아야진과 자마석이 단순한 풍광이 아닌, 사유적 공간으로 인식되어 온 과정을 학문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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