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 보이던 아야진 큰 마을 해변이 뜨고 있다.이번 여름철에도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피서객이 몰려 고성의 가장 핫한 해변으로 입증되었다.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카페와 펜션등 많은 시설들이 앞 다투어 들어서고 있다.일부 장소는 이미 지역명소로서 인기를 충분히 누리고 있다. 잊혀진 아야진 해변의 부활은 일단 반가운 일이다.
해변 군사용 철조망이 제거돼 열린 공간이 되면서 짧은 시간안에 아야진 해변의 부상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
그 중 한가지가 아야진 해변이 품고 있는 너럭바위다.해변에 넓게 퍼져 있는 너럭바위는 마치 커다란 평상을 펼쳐 놓은 듯 오묘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통상 바위는 울통 불퉁하기도 하고 높낮이가 있는데 너럭바위는 밋밋한 평면형이다. 그래서 마치 해변의 바위 운동장 같은 느낌을 준다.또한 바위와 바위사이에 형성된 작은 통로는 마치 운하같기도 하다.물이 빠지면 바위를 걷거나 , 바위사이사이에 형성된 곳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바다생물을 관찰하는 재미도 좋다.
요즘에는 파래가 너럭바위를 덮으면서 새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수확철이 지나면서 대지는 텅빈어 가는데 너럭바위는 새롭게 생명이 잉태하는 녹색 물결로 마치 수채화 갗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가라 앉았던 기분이 시원해 진다.암청색 바다와 같은 시선위에 있는 너럭바위위로 가을 햇살이 내리 앉고 가족들이 바위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해변에서 만나는 목가적인 풍경이라고 할수 있을 듯 싶다.
바위에 파래뿐만 아니라 많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 수정처럼 바닷물이 통로처럼 열린 곳을 드나드는 광경은 마치 연출된 장면처럼 기이하다.청정의 상징이다.
너럭바위는 오랜 세월의 형성 못지 않은 추억을 깃든 장소다.오래전 어렵던 시절 너럭바위에 붙은 김이고 파래고 뜯어 말려서 일용할 양식으로 사용했으니 너럭바위는 삶의 바위인셈이다.김장철에는 바위틈에서 배추를 씼었다고 회고한다.
세월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는 너른 품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는 자연의 축복 아니겠는가.아야진 해변이 계절을 넘나드는 주목받는 장소로 부상하는 이유다.
이제 명성을 얻어가는 아야진 너럭바위를 잘 보존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신창섭
좋은 정보와 기사 올려줘서 감서합니다.
설악투데이가 지역의 감시견?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