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대포동에서 더 이상 아이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워졌다. 최근 1년 반 동안 신생아가 거의 태어나지 않으며, 지역 인구 구조의 불균형이 극단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속초시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3년 6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대포동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총 10명에 불과했다. 2023년 5명, 2024년 4명, 2025년 들어 10월까지 1명으로 급감했다. 특히 2024년 9월부터 2025년 5월까지는 9개월 연속 출생아 ‘0명’으로 기록됐다.
2025년 10월 31일 기준 대포동의 전체 인구 구성도 이러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유아기 인구는 26명(0.92%)에 불과하며, 학령기(7~18세)는 122명(4.3%)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년기(19~34세)는 147명(5.18%)에 그쳤고, 장년기(50~64세)가 858명(30.24%), 노령기(65세 이상)는 무려 1,244명(43.85%)으로 확인됐다.
즉, 대포동 주민 10명 중 4명이 노인이고, 아이는 1%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이 같은 인구 구조는 지역의 교육·노동·주거 기반 붕괴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대포항 일대는 관광객 유입이 활발하지만, 정작 지역민의 생활 기반은 약화되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와 주거, 보육환경을 동시에 개선하지 않으면 인구소멸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관광도시의 화려한 불빛 아래, 아이 울음은 멎고 노년의 마을만 남았다.
설악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