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관광이 또다시 불친절과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타격을 입었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이미지 추락 사건은 그만큼 관광지 저변의 신뢰가 바닥에 이르렀음을 방증한다. 여전히 ‘한철 장사로 1년 먹고 산다’는 안이한 영업 관행이 뿌리 깊고, 시스템은 폐쇄적이다.
문제의 근원은 행정에도 있다. 속초시는 스마트한 관광정책을 통한 이미지 제고나 신뢰 축적보다 ‘몇 명이 왔다’는 숫자 집계에 매몰돼 있다. 관광은 건물 크기나 인공구조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맛과 멋, 정성과 신뢰로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러한 토대 없이 뜨내기 손님 대하듯 하는 태도는 결국 파멸을 초래한다.
최근 속초 동명항 오징어 난전 사태에서 촉발된 ‘불친절 바가지’ 논란을 무겁게 받아 들여야 한다. 이를 지나가면 그만이다는 식으로 대하면 큰코 다친다. 속초 관광은 이미 ‘물가 비싸고 불친절하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전국적으로 퍼진 지 오래다. 이번 사태 역시 단기 이익에 매몰된 왜곡된 영업 관행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있다.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서비스 정신의 근본적 회복 없이는,한 차례 소나기 피하는 자세로는 문제해결이 난망하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관광도시는 단기 수익이 아닌 장기 신뢰로 살아간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속초가 지속 가능한 관광 도시로 서기 위해서는 상인의 진정성 있는 변화와 시 차원의 상시 지도·점검, 강력한 제재가 병행돼야 한다. 관 주도 결의대회 같은 겉치레 형식은 정말 보기도 민망한 대책이다. 임시처방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지나가면 그만’이라는 안이함은 더 큰 위기를 불러올 것이다. 관광은 손님을 맞는 일이다.관광객이 지갑을 여는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그 마음부터 새겨야 한다.
글:김형자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