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목포 홍어의 진수를 즐긴다…영랑동 홍어전문점 ‘하루전’ 맛과 분위기로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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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는 우리 지역에서 익숙하지 않은 생선이다.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에 가서 처음 홍어 맛보던 날 인상을 심히 찌푸리던 기억이 새롭다. 그렇지만 홍어의 매력은 깊고도 넓다. 홍어 좋아하는 사람들 예찬론은 끝이 없다. 톡쏘는 맛의 홍어는 참으로 특이하고도 개성있는 요리를 연출한다.

속초에서 목포 홍어의 진수를 맛 볼수 있는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영랑동 주택가에 문을 연 ‘하루전’, 개업 2개월, 입소문이 나면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하루전의 강점은 홍어를 지역화하고 있다는 점 .톡쏘는 맛이 적어 홍어에 익숙치 않은 지역사람들에게도 입맛 당기게 내놓는 솜씨가 근사하다.홍어 삼합 즐기지 않는 편인데 자꾸 젓가락이 가게 만든다.삼합을 구성하는 한 접시 보기만 해도  군침돈다.

톡쏘는 맛이 살짝 겁나 홍어의 살점을 부드럽게 입술에 대니 슬며시 입안으로 들어왔다.천천히 씹으면서  뼈 부분도 저속으로  접근해 나가는데 살과 뼈의 마찰감 없이 입속에서 섞여졌다. 그제서야 톡쏘는 향기가 입안을 청량감있게 적신다. 요 정도면 괜찮구나 하면서 오물거리며 씹으니 특유의 맛이 입안 가득 차온다. 요게 속초식 홍어맛인가? 홍탁에 대화가 무르익고 밤이 깊어간다.

재료는 전부 목포서 당일 배송한다.주인 김복순씨는 “홍어 고장에서 직송하는데 초장도 같이 배송해 온다.홍어는 보관도 어렵고 모든게 간단치 않은 생선이라 참으로 신경이 곤두선다.”고 말했다.

‘하루전’ 홍어집은 영랑동 이곳 골목안 풍경을 바꿔 놓았다. 주인 김복순씨의 안목이다. 나이들면 살려고 마련해 둔 집을 어찌하게 돼서 식당으로 리모델링하게 되었단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전주와 서울 한옥집 식당을 찾아다니면서 제 나름데로 모양을 그려 그래로 해달라고 해서 탄생했다.”고 말한다.장소나 인테리어에서 역발상이 돋보인다.

또한 인테리어와 소품 모두 기품있고 따스한 느낌을 전해준다.고즈녁하고 품격있는 분위기가 편안하게 톡쏘는 홍어와 섞이는 역설같은 거랄까.무미건조했던 골목길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렇게 진화하는 도시의 풍경이 참 좋은 거다.상호 ‘하루전’도 재미있다. 하루 전에 예약하는 집이라는 해석과  전도 파는 집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주장이 엇갈렸는데  살은 이 집 요리중 홍어 모둠전도  있다.

친절한 주인 복순씨도 암모니아 향기의 홍어 먹는 긴장감을 덜어준다. 싹싹하고 넉넉하게 무엇이든지 즉각 답해주는 친절은 그 자체가 경쟁력이다.동행했던 지인은 “의외로 속초에도 홍어 즐기는 층이 많다”고 한다. 항구도시 속초에서 생선요리가 차츰 옹색해져 가는 아쉬움이 있는데 먼곳에서 온 홍어가 그 자리를 메우는 융합적인 모양도 다양성 측면에서 괜찮겠다.

오후 5시부터 밤12시까지 영업, 요리와 친절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보내기 좋은 위치와 영업시간 다 만족을 준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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