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강원도 내 인구 유출 ‘최다’…1분기 449명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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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인구 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설악권 주요 지역에서의 인구 유출이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속초시는 올 1분기 449명이 나가 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인구가 빠져나간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어 인제군 382명 고성군 109명이 유출됐다. 설악권 내에서는 유일하게 양양군이 43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강원지방통계청 2025년 1분기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도내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2,429명 더 많아 순유출 현상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1,881명), 30대(-378명), 10대(-265명) 등 청년층의 유출이 가장 많았고, 반대로 60대(348명), 50대(261명)는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층의 도외 이탈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설악권은 전국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주거와 일자리,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청년층이 머무르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속초시는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주거비와 일자리 감소가 맞물리며, 청년층의 정착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인구 유출은 지역 경제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지방소멸을 앞당길 수 있다”며 “청년층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와 주거 지원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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