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장 측근 도립대 교수를 위한 예산 ‘특혜’ 배정…‘속초의 시문’ 발간에 도비와 시비 투입, 속초문화재단서 작업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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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문화재단 발간 ‘속초의 시문’ 관련 사업예산 조성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속초시에 따르면 속초시문 발간은 번역작업에만 4300만원이 소요됐다,이중 도비와 시비 반반씩 투여됐다.

문제는 이 예산의 조성과정이다. 도립대 양언석교수가 모 도의원에게 부탁을 해서 도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여기에 시비가 보태졌다.매우 이례적이다.

전직 공무원 A 씨는 “ 일반인들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 예산 매칭이다. 시의 긴급한 현안이나 공공 복리 사업도 아닌 일개 책 발간에  거액의 시비를 선뜻 보태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도비와 시비를 알뜰하게 챙겨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봐주기가 놀랍다”고 지적했다.A씨는 ” 통상적으로 문화재단 사업  문화예술 분야 지원 액수가 소액이기에 크게 봐주기 위해 이런 방식을 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속초의 시문 예산확보 과정에서 모종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도립대 양교수는 이병선 시장의 선거캠프와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던 측근이다.

이렇게 확보된 예산이 당초 속초문화원으로 내려가 제작을 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속초문화재단으로 갔다. 전 속초문화재단 관계자는 “ 속초시에서 발간 작업을 내려보내 할 수 없이 떠맡았다. 전후 사정을 전혀 모르는 사업이다.5천만원짜리이기에 용역 사업으로만 추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재단관계자는 이어 “ 양교수가 자기가 사업을 따왔다고 맘대로 하려고 했으나 추천하는 회사가 부적절해서 전국에 수소문해도 한문 번역회사가 없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결국 전주에 있는 좋은 교육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한문 전문성과 관련 없는 컨설팅 회사로 여성기업 조건으로 수의계약을 맺었는데 실제 명의만 빌려준 것이다.

속초 문화재단은 용역회사를 정하고도  직원들이 별도 시간을 내서 발간작업 일체 떠맡아 주는 역할을 한셈이다.속초문화재단 속초의 시문 결산 내역서도 비용을 짜맞추기 위한 형식적으로 작성했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이 대목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번역예산 4300만원이 4명의 공동 작업자에게 어떻게 배분해서 지급되었는지도 의혹이다. 일각에서는 “ 전체를 양교수가 가져 갔을 것이다”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여기에다가 완성된 책자는 문방구 인쇄수준으로 허접하기 짝이 없고 내용도 중복 표절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모 대학교수는 “ 대단한 특혜다. 책자 하나 발간 보조금을 받으려 해도 정말 힘든데 무슨 대단한 책이라고 막대한 시비를 보태주고 문화재단이 알아서 책자를 내주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고 꼬집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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