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장 선거 판세 요동…초반 우세 김철수·추격 이병선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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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장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며 판세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지역 정가에서 나온다.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후보가 여전히 앞서지만, 최근 국민의힘 이병선 후보의 상승세가 가파르며 선거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실제 강원지역 6개 언론사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실시한 조사에서 김철수 후보는 43.6%, 이병선 후보는 37.8%로 격차가 5.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4월 조사에서 김 후보가 28.9%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격차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지역 정치권은 이를 단순한 수치 변화로만 보지 않는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누가 올라가고 있느냐”는 흐름과 체감 분위기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현재는 이병선 후보 쪽으로 기세가 옮겨가는 양상이 감지된다는 것이다.

한 지역 정치평론가는 “지금 선거는 단순 지지율 경쟁이 아니라 분위기 싸움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초반 우세를 보였던 김철수 후보 측이 다소 안일하게 대응하는 사이, 이병선 후보가 공격적 프레임으로 판을 흔드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김철수 후보 측의 대응 방식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선거 초반부터 상대 공세에 적극적으로 역공하기보다 설명과 해명 위주의 대응이 이어지면서 주도권을 점차 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사회에서는 “행정가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한다”, “법 조항을 검토하듯 설명만 한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한 선거 전략 전문가는 “선거는 행정 평가가 아니라 정치적 에너지 경쟁”이라며 “짧고 강한 메시지로 프레임을 장악해야 하는데, 지금 김 후보는 상대가 던진 의제 안에서 설명하는 구조로 끌려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핵심 쟁점인 영랑호 관광단지·대관람차 문제도 김철수 후보에게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민사회 일각에는 영랑호 보존과 난개발 반대 여론이 여전하지만, 김 후보 측이 이에 대해 선명한 반대 입장을 세우지 못해 오히려 어정쩡한 태도로 비친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영랑호 이슈는 단순 개발 문제가 아니라 속초의 정체성과 연결된 상징적 이슈인데, 김 후보가 강하게 선을 긋지 못하면서 오히려 수세에 몰리는 양상”이라며 “개발 찬성층은 이병선으로 가고, 보존 성향 유권자들도 답답해하는 상황이 일부 나타난다”고 말했다.

반면 이병선 후보는 추격자 입장에서 더 공격적인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개발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워 선거 이슈를 선점하고, 김 후보 측 대응이 길고 설명적으로 흐르면서 상대적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철수 후보 캠프 내부의 긴장감 저하도 변수로 거론된다. 초반 여론조사 우세에 대한 안도감 속에 현장 민심 변화에 둔감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선거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이길 줄 알았던 선거가 갑자기 접전으로 바뀌는 경우”라며 “최근에는 시중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말이 계속 나온다. 체감 민심에서는 이미 골든크로스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판세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김철수 후보가 여론조사상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40~50대 중심 지지 기반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층 결집 여부와 막판 부동층 이동도 변수로 남아 있다.

결국 최대 승부처는 오는 27일 TV토론회가 될 전망이다. 초박빙 구도로 재편된 상황에서 토론회에서의 메시지 전달력과 후보 이미지가 막판 표심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금은 숫자보다 흐름이 중요한 국면”이라며 “김철수 후보가 수세적 이미지를 털고 판을 다시 주도하느냐, 아니면 이병선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속초시장 여론조사 개요]
■ 조사 의뢰 : 강원일보, 춘천MBC, 원주MBC, MBC강원영동, 강원도민일보, G1방송
■ 조사 일시 : 5월18일~5월19일(2일간)
■ 조사 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 조사 대상 : 속초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 조사 방법 :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 표본 크기 : 속초시 500명
■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 응답률 : 속초시 18.8%(2,658명과 통화해 500명 응답완료)
■ 가중값 산출 및 적용 :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 (셀가중)
■ 표본오차 : ±4.4%p (95% 신뢰수준)
■ 질문내용: 시장·군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지지도 등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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