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문화재단 사무국장 채용 원서가 31일 마감되었다. 많은 이들이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2월 한달동안 절차가 이어진다.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때 보다 크다.
이번 사무국장의 주요 임무중 하나가 문화도시 프로젝트 추진이다. 속초시는 문화도시로 선정돼 3년간 200억 예산으로 기반조성 사업을 한다.
200억중 국비와 시비 절반씩 들어간가. 속초시 예산도 100억 가량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200억이면 속초시민 1인당 25만원정도 금액이다. 적지 않은 돈이다.
이런 금쪽 같은 예산이 속초 문화발전을 위해 알뜰하게 내실있게 사용돼야 함은 지당한 것이다.그 첫 작업이 사무국장 인선이다. 유능함만 가지고 부족하다.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책임있게 일처리 할 수 있는 열린 인재가 필요하다. 패거리 생계를 보조해 주는 끼리끼리 나눠먹는 예산 집행의 꼼수가 발을 못 들여놓게 하는 독립성도 요구된다.
워낙 큰 프로젝트이다 보니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떠돌고 있고 개중에는 문화재단을 사유화하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의 이야기도 들린다.가당치 않은 접근이다.
이런식으로 가면 속초문화는 그야말로 망조든다. 여태까지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끼리끼리 해먹는 풍토를 눈감아주고 관행적으로 답습해온 부작용이 있었고 그 살아 있는 증거중 하나가 의혹투성이 양모교수의 ‘속초의 시문’ 논란이다.예산을 쌈짓돈 빼먹듯이 하면서 문화는 퇴보하다 못해 썩었고 속초문화는 메마른 논바닥 같은 불모의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식으로 속초문화재단 문화도시 사업이 흘러가서는 절대 안된다는 공감대가 시민사회에 널리 퍼져있다. 재단 이사장인 이병선 시장이 자기 사람을 쓴다는 생각일랑 아예 접는 게 맞다. 만약 그런 안이한 태도로 밀실에서 음습하게 재단 사무국장 채용이 진행된다면 시민들의 강한 저항을 받고 정치적 위기를 맞을 것이다. 재단 사무국장 채용을 시민들이 두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