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빈강정’ 속초항 국제크루즈 터미널…경제적 효과 미미하고 향후 전망도 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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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청호동 국제크루즈 터미널, 국비 373억을 들여 3층 규모로 2017년 완공했다.크루즈산업이 지역경제의 주력산업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한다고 출발했지만 사실상 속빈강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금같은 운영으로는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속초항 크루즈터미널은 2023년 코로나 이후 재개된 이래 중간기착 밖에 없다. 작년말 10년만에 재개한 블라디보스톡 노선은 중단됐고 정기 노선도 없다.작년 6차례 크루즈 선박이 찾았고 올해는 4월에 입항했고 몇차례 올 예정이다.

크루즈 선박이 속초항에 입항하면 통상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머물다 떠난다. 당일 입항 당일 출발이다. 이러다 보니 속초시와 인근 주요 명소를 투어하기에 시간이 빡빡하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식으로 일년에 몇차례 잠시 기항하는 방식으로는 크루즈 산업이 지역활성화에 전혀 보탬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크루즈를 대비한 관련 산업이 뿌리를 내리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지적이다.기업인 출신 A씨는 “ 정기노선으로 일정 인원이 상시적으로 들어와야 그에 따른 준비도 하는 연관 산업이 자리 잡을 수 있는데 현재와 같이 잠시 들렀다 가는 구조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간 크루즈 몇차례 들렀는데 경제효과가 수십억 발생했다는 식의 본질을 호도하는 근거없는 홍보만 난무하는 상황이다.

그는 “정기선 취항으로 일주일에  최소 5천명 정도 속초에 들르는 안정적 구조가 돼야 크루즈 산업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다가 크루즈 관광객들을 껴안을 관광명소도 취약하다. 중앙시장 튀김골목이나 갯배 정도 수준의 상품으로 턱없이 부족하다.관에서 주도하는 환영행사만  요란하지 실속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현실적 제약여건을 뛰어넘지 못하면 속초항 크루즈 터미널은 사실상 제 역할을 기대하기 암담하고 환동해권 크루즈 거점도시로 도약한다는 속초시의 구상은 어림없다는 비판이다.결국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국제 크루즈 터미널 회의론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글:박도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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