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의 아이러니…지역경제 활성화 외쳤지만 ‘쓸 곳 없는’ 고성군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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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배포한 소비쿠폰이 정작 일선 주민들 사이에서는 “쓸 데가 없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강원 고성군 일대에선 농협 하나로마트가 시장 기능을 사실상 대체하고 있음에도, 해당 마트에서는 소비쿠폰 결제가 불가능한 상황. 상설 재래시장은 간성·거진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존재하며, 그마저도 활성화되지 않아 소비처로서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 사이에선 “편의점도 부담스러운 곳”이라는 말이 공공연하다. 이 때문에 생필품 구매를 기대하고 받은 소비쿠폰이 결국 식당이나 일부 소매점에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소진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한 지역 주민은 “그간 사고 싶었던 생필품이나 옷, 생활용품 등을 소비쿠폰으로 구매할 계획이었지만, 해당 품목을 파는 곳 대부분에서 쿠폰 사용이 불가능했다”며 “어쩔 수 없이 식당에서 식사 몇 끼로 나눠 쓰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다음과 같은 게시글이 올라와 공감을 모았다.”대부분 농협 마트에서 장을 봐야 하지만 관내 모든 농협 마트에서 결제가 안 된다고 한다.결국 식당이나 소매점, 재래시장 외엔 방법이 없는데 고성은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특히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사용조차 버거워하신다고 한다.”
주민A씨는 “자동차 기름이나 넣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인구 고령화와 상권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이같은 소비쿠폰 정책이 현장성과 실효성을 갖기 위해선, 지역 실정을 반영한 유연한 사용처 지정과 농협 등 대형 유통망과의 협력 등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지역 상인은 “사용 가능한 매장 리스트만 보고 기뻐했던 주민들이 막상 물건 사러 갔다가 허탕치고 돌아오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그냥 쓰지 말란 소리냐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소비쿠폰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명분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사용 가능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선 그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윤길중

1 개의 댓글

  1. 그럴려고 소비쿠폰 준거잖아요! 지역 소상공인 장사좀 되시라고 이기사는 좀 그러네요! 농협 하나로마트도 있는곳만 있잖아요! 그리고 시골 어르신들 피빨아 먹는곳이 농협이잖아요? 편의점에서 쓰면돼죠! 제대로 먼저 조사하시고 기사쓰세요! 지역 짜라시 돼지않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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