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탈당… 함형진 고성군의원에게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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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함형진 고성군의회 부의장이 26일 돌연 탈당을 선언하고, 오는 6·3 지방선거에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혀 지역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함 부의장은 탈당 배경에 대해 “다선인 제가 먼저 물러나 더불어민주당 신인들에게 참여 정치의 길을 열어주기 위한 결단”이라며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불과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현역 의원이 당을 떠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역 사회 전반에서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신인 정치인의 진입을 돕기 위한 결단이라면, 당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와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탈당 배경과 정치적 의미가 정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탈당은 당 고위 관계자들조차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았다는 전언이 나올 정도로 급작스럽게 나왔다. 탈당을 강요받았다는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기호 1번이라는 명확한 선거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지방선거에서, 현역 의원이 이를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택한 결정은 정치적 계산 측면에서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인을 위해 길을 터준다’는 명분이 오히려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다.

함 부의장은 고성군 야촌리 출신의 농업인으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인물로 평가돼 왔다. 주변 인사들 사이에서는 그가 이번 선거를 넘어 3선 도전, 나아가 군수직까지 염두에 두고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히 흘러나온다. 이런 상황에서의 탈당은 더욱 의문을 키우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죽왕공설운동장 대토 문제를 비롯한 개발관련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지역에서는 다양한 해석과 추측이 뒤따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사업과 관련해 정치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풍문까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탈당을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의 시선이 편치 않은 것은 분명하다. 명확한 설명 없이 이뤄진 이례적 선택은 의심의 꼬리를 남기고 있으며, ‘석연치 않다’는 평가가 지역 여론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함형진 의원의 탈당이 순수한 정치적 결단인지, 아니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사정이 있는 것인지는 앞으로의 행보와 추가 설명을 통해 검증될 수밖에 없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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