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기록한 아들의 성장기-엄상빈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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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가장 귀한 이름이다.코로나 바이러스로 국경에 봉쇄되는 시대,각자도생의 고독한 시대에 가족은 더욱 소중하게 밀착되는 키워드다.작가에게 가족은 무엇일까요. 더욱이 자식을 향한 렌즈는 그 자체가 사랑 아닐까?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이란 이름의 사진전이 우리를 초대한다.‘두만강변 사람들’등 시대의 물줄기를 묵직하고도 서사적으로 담아온 엄상빈 사진가의 전시회가 서울 필동 갤러리 ‘꽃피다’에서 4월 24일 부터 5월 7일까지  열린다.

제목은 ‘서른살 엄주현- 아버지가 사진으로 쓴 성장일기’.1991년부터 2005년까지는 흑백사진으로, 이후는 컬러사진으로 찍었다. 그 가운데 31점이 전시된다.

엄주현은 엄작가의 둘째다.91년생, 전시회 제목처럼 우리나이로 서른살.아버지들이 자식의 성장모습을 때로 카메라에 담고 하지만 이렇게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관찰하기에는 인내도 실력도 부족하다.그래서 엄상빈의 자식사랑이 부럽기도 하다.자식 둘을 태어나서 부터 40여년을 기록한 셈이니 작가정신을 넘어 진짜 대단한 아버지다.입학이나 휴가,출근등 기념일 사진말고도 일상의 모습이 흑백으로 컬러로 우리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소환하게 만든다.작가의 아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은 마치 내 자식처럼 고스란히 우리들의 가슴에 포개져서 다가온다.그러고 보니 내 사진첩에는 아들 사진이 숭숭 구멍이 크게 나 있을 뿐임을 확인한다.

엄상빈은 “아이들이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사진으로 성장기를 기록해왔다. 딸은 37살, 아들은 30살이니 전체적으로 보면 40년에 가까운 기록들이다.이것은 아이들 이야기라기 보다 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작가 엄상빈은 속초출신으로 “아바이 마을 사람들‘,’두만강변 사람들‘등 많은 작품집을 낸 중견 사진작가다.

엄상빈의 13번째 사진집 『서른 살 엄주현』(눈빛출판사)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린다.전시개막식 및 출판기념회는 2020년 4월 25일(토) 오후 3시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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