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 「이만식 교수의 조각시 산책」을 정기 연재해온 이하(李夏·본명 이만식) 시인이 새 시조집 『어머니 노을은 무겁다』를 출간했다. 제목부터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 삶의 깊이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이번 시조집은 전통 시조의 정형미 위에 현대적 감수성과 철학적 사유를 더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번 시조집은 총 4부로 구성됐다. 「벚꽃」, 「속초 바다」, 「내성천 달빛」 등 자연과 삶을 성찰한 작품과 「유리창 청소」 등 현실 사회를 담아낸 작품들이 고루 수록돼 있다. 절제된 언어와 깊은 여운, 화려한 수사보다 진정성 있는 시적 울림이 특징으로, 자연과 인간, 사회와 존재를 아우르는 시인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표제작 「어머니 노을은 무겁다」는 저물어가는 노을을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에 빗대어 “사랑은 무겁지만, 그 무게가 결국 삶을 지탱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따뜻하면서도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이번 시조집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특히 「속초 바다」 단시조 연작은 오랫동안 속초에서 생활하며 마주해온 바다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익숙한 풍경 속에서 낯선 감동을 끌어낸다. 발문을 맡은 문학평론가 이성철은 “생명의 언어로 존재의 풍경을 그려낸 작품”이라며 “전통 시조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확장한 의미 있는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이하 시인은 시와 시조 분야에서 모두 등단한 문인으로, 한국 문학 최초의 짧은 시 형식인 ‘조각시’ 장르를 창시하고 첫 작품집을 선보이며 새로운 문학 영역을 개척해 왔다. 현재 경동대학교 부총장으로 재직 중이며,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한편 신작 시조집 『어머니 노을은 무겁다』는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설악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