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금강산의 절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관측할 수 있는 금강산전망대(한국군관측소)가 9일부터 보훈단체와 학생단체에 개방됐다. 금강산전망대는 강원도 고성군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민북지역)에 위치한 군사 전방 관측소로, 그간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어온 안보 요충지다.
금강산전망대는 기존 통일전망대보다 훨씬 북쪽에 자리하고 있어, 북녘의 구선봉과 감호(甘湖), 해금강 등을 생생하게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 평가받는다. 특히 구선봉은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로, 주변의 울퉁불퉁한 바위산과 감호에 얽힌 설화 등이 어우러져 관람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통일전망대에 따르면 관람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되며, 회차당 최대 80명, 하루 총 16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견학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요일에 가능하며, 신청은 최소 일주일 전까지 고성통일전망대를 통해 전화(033-682-0088)로 예약해야 한다.
일반인은 한국관광공사 두루누비 누리집(www.durunubi.kr)을 통해 ‘금강산전망대 코스’를 별도로 신청할 수 있다. 방문 당일에는 고성통일전망대 내 출입신고소에서 안보수칙 영상 시청과 신청 절차를 마친 뒤, 단체버스로 이동하게 된다.
이번 개방 조치는 청소년 안보교육과 세대 간 안보 인식 공유, 지역문화자원과의 연계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기대 효과를 낳고 있다. 고성통일전망대 관계자는 “금강산전망대는 분단의 최전선이자 평화를 성찰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현장”이라며 “학생과 보훈단체는 물론 지역사회 전체에 의미 있는 변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길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