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사 칠석문화제 성황리에 마쳐…절집 잔디마당에서 모두 함께 한 기분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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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한 축제 한마당이었다.가을 기운이 살포시 느껴지는 보광사 절집 잔디 마당은 환상적인 무대로 변신했고 ‘평화의 오작교’에 둘러 앉아 공연을 보는 시민들의 표정은 편안하고 넉넉했다.

10일 401년 고찰 영랑호 보광사에서 개최된 칠석문화제는 올해 8번째를 맞으면서 내용과 형식에서 한차원 다른 면모를 보여주면서 지역대표축제로 발돋움을 예고했다.

견우와 직녀의 사랑을 비유해서 ‘사랑과 평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문화제는 개막전 출연자들이 이스라엘 전쟁 종식촉구와 팔레스타인 평화를 호소하는 피켓 릴레이와 주요 인사들의 관련 인사말로 막을 올렸다.

행사를 주관한 보광사 회주 석문 스님은 “ 사랑과 평화를 생각하는 밤이고 도량에서 울려 퍼지는  메시지가 피로 물든 팔레스타인 땅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완식 전 강원도 노인회장은 “평화의 오작교를 위한 오늘 밤 축제가 이스라엘 폭격 중지와 팔레스타인 평화에도 큰 바람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고 말했다.

설악람파스 합창단의 부드러운 합창을 필두로 레베랑스 무용학원의 재치 넘치고 깜찍한  춤,속초 색소폰패밀리의 정감있는 연주와 노래,속초엔젤단의 하모니 그리고  새로운 장르로 인기몰이중인 아리랑 흥마당의 박진감 넘치는 장구 리듬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또한 다양한 춤 공연이 조명 드리운 잔디밭 무대를 이색적으로 꾸몄다.훌라댄스와 설악고등학교 뉴타임의 생동감 넘치는 힙합댄싱,불랙벨트의 예술로 승화한 격투기 특히 일본 현대무용가 우라시마 유나의 잔디광장을 철학적으로 수놓는 전위 춤은 이목을 사로잡았고 신촌블루스 출신 초청가수 이은근의 째즈노래에 앵콜이 터져 나오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특별한 밤이었다.

여기에 이경아씨의 미디어 파사드가 보광사 절집 지붕을 수놓으면서 별빛 은하계 같은 장면을 연출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축제는 저녁7시에 시작 3시간동안 이어졌다.

보광사 관계자는 “시민과 절집이 하나 되는 넉넉하고 기분 좋은 마당을 만들려고 했다. 내년에는 더 풍성하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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