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주의 고성여행(11)…최북단 대진항 등대 이어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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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변현주

대진항은 한국의 나폴리라고 해도 손색이 없죠.미항의 제반 요소를 다 구비한 역동적이고 특히 걷기 좋은 항구죠.대진항 흰 등대언덕에서부터 항만의 빨간 등대거쳐 하얀등대로 가는 코스는 일석삼조의 항구 산책로 가능한 구도죠.천혜의 지형을 가진 대진항에 대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언덕위에 우뚝솟은 대진등대 명물이죠.최북단에 위치한 상징성이나 내재된 스토리도 있구요.거기서 내려다보는 대진항 파노라마 일품이죠. 길게 뻗은 방파제에 화진포 앞 금구도가 보이는 탁트인 조망 그리고 오붓한 항구의 아기자기함….

그렇게 해서 나무데크 계단이나 아래 우회로를 따라 내려와 빨간 등대로 가는 축항을 걷습니다.일자로 뻗은 축항에서 보는 대진항과 바다뷰 가슴에 풍경화 새기는 듯합니다. 문득 이런데서 벼룩시장 열어도 재미있겠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물론 꽃차도 갖고 나와 함게 하면 더욱 멋지겠죠.

이어서 나오면 수산물 시장이 있습니다.대진항에서 갓 잡아놀린 싱싱한 해산물을 보는 구경 쏠쏠하죠.회도 썰어주고 멍게도 썰어서 즉석에서 팝니다. 그리고 나서 배들이 정박한 항구를 따라 걷습니다. 문어잡이 배도 보이고 갑판에 큰 난로를 설치한 배도 봅니다.무슨 용도일까 궁금합니다.

대진 어판장으로 이어지는 길에 늘어선 선창가 맛집들도 정겹고 대진의 명물 문어 경매 구경은 진짜 관광거리죠.두리번 거리면서 가게 아이스크림도 하나 입에 물고 횟집 타운을 지나 좌측으로 틀면 대진해상공원 안내판이 보이고 등대길이 나오죠.

흰 등대 가는 길입니다. 거기서 보면 대진의 등대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액자속 그림 같은 모습을 연출하죠. 어디서 볼 수 없는 입체적인 뷰입니다. 미항 대진항의 진면목을 만나는 거죠. 바닷바람도 시원하게 더위를 식혀줍니다. 거기서 나와 해상공원 철제 다리를 지나 좀더 바다로 행하면 대진항 걷기의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항구주변을 조금만 다듬고 정비하면 자연스럽게 걷기 코스가 형셩되면서 멋진 항구관광 코스로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항구 자원을 잘 연결해서 포인트를 만드는 안목이 항구관광의 포인죠.항구를 다각도로 활용하는 작업은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어촌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이죠.

변현주(진부령 꽃차 농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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