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딸린 제네시스 전용차 굴리는 속초농협 최원규 조합장…지역 단위조합에서 유례없는 ‘황제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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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농협 최원규 조합장이 고급 전용차량과 전담 기사, 유류비 및 운영비 일체를 조합 예산으로 지원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황제 의전’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더불어 조합 소유 차량이 전국 농협 조직 선거 지원에까지 동원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 조합장은 5선에 걸쳐 18년 이상 속초농협을 이끌어온 장기 집권 조합장이다. 인구 8만 소도시  농협 조합장이  전용차량을  2대 굴리고 있다.이 정도면 전례를 찾아보기도 어렵고 대한민국 장관도 받지 못하는 대우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최근 공개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속초농협은 제네시스 3.3L 차량을 리스해 조합장 전용차량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 차량의 월 리스료, 유류비, 기사 급여, 식대 등 모든 운영비용이 조합 예산으로 충당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전국 단위 조합에서도 보기 드문 경우”라며, “지역농협 조합장이 전용 차량을 기사까지 딸려 사용하는 사례는 사실상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운영비는 기사급여를 포함해서 월 약 600만 원, 연간  7천만 원 정도로 추산된다. 여기에 조합 소유 SUV 차량 1대까지 포함할 경우, 최 조합장이 사용하는 차량 유지비는 연간 1억 원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조합원 기금으로 사실상 ‘황제 전용차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조합장 전용 제네시스는  기관방문 행사 출장시 그리고 SUV 차량은 조합원 현장 방문시 이용한다는 것.특히 2023년 전국 농협 조직 회장 선거 지원 활동에 고급승용차가 사용된 정황이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업무시간이 끝나고 야간 상가 문상에도 회사차와 기사를 대동하고 있으며 심지어 주말과 연휴에도 기사에게 운전을 시키는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다수의 직원들이 증언하고 있다.

지역 인사가 출마한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조합 차량이 동원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공적 자산의 정치적 사용은 명백한 남용”, “조합원 기금이 개인 정치 행위에 사용됐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조합원은 “매년 모내기철이 되면 검은 봉지에 소주, 빵, 음료 등을 담아 조합원에게 나눠주며 선거운동처럼 움직였다”면서, “그때도 기사 딸린 제네시스를  몰고 다녔다”고 폭로했다.

조합의 공식 예산에는 조합장 개인 유류비 월 30만 원, 법인카드 월 200만 원정도 책정돼  있고 조합장의 연봉은 약 1억 2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작은 도시 농협 조합장의 특권이 도를 넘었다”, “사적 용도에 조합 예산을 쓰는 건 명백한 횡령”이라는 성토가 이어지며, 일부 조합원은 “이쯤 되면 농협이 아니라 조합장 개인기업 수준”, “감사원이 직접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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