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담길 카페를 시작한지 6개월,가을이 찾아온 카페는 고즈녁함속에 어느새 짙은 가을내음이 창틈으로 스산하게 들어옵니다. 추수끝난 논의 풍경이 가슴을 잔잔하게 울립니다.
꽃차 말고 계절마다 별미음식을 한가지씩 내놓고 있는데 여름철 콩국수로 손님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힘 받아서 가을부터 잔치국수를 내놓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삶고 토핑한 수제품이죠. 웬지 몸이 움츠러 들고 해꼬리도 짧아지면서 허기진듯한 마음이 있는데 따끈한 국물의 잔치국수가 그 공백을 채우기에 제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 몇일동안 손님들이 오셔 맛보고 은은하고 기품있는 맛이라고 칭찬도 주셨습니다.후루룩 개운하다고 하십니다.
호박에 계란 지단 그리고 고기 다진 것도 살짝 넣은 토핑이 올라가면서 비주얼도 눈을 즐겁게 하죠. 잔치국수는 참으로 정겨운 한국적인 음식이죠. 늘 곁에 있는 친구같은….허나 쉽게 접하면서도 실은 입에 맞는 거 먹기도 무척 힘든 게 잔치국수죠.그 아리송한 영역을 넘는 제 손맛이 밴 별미를 선사하는 게 꽃담길의 잔치국수라고 자부합니다.
멸치를 쓰지 않고 버섯국물을 우려 내면서 비릿한 맛도 없으니 국물을 그냥 들이 켜도 좋을 정도로 깔끔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죠.계절이 점점 깊어지는 요즘 잔치국수 한그릇 하기 딱 좋은 때죠. 언제라도 좋습니다. 자신있게 권합니다. 한그릇도 좋고 꼭 점심 시간이 아니더라도 전화 주시면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예약전화 010-8924-2250 고성군 간성읍 용암동길(간촌리) 11
글:변현주(꽃담길 카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