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정감사에서 속초 영랑동 해변침식 문제가 대표적으로 도마에 올랐었죠. 망가진 해변이 영랑동 뿐 아닙니다. 고성에 반암해변,교암,천진등 도처에서 해변 침식이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면서 마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백사장에 나갈 때 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그런데 이번 국감에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제기한 사람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보도를 보니 그는 강릉 해안까지 직접 답사를 와사 현장확인을 하는 등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연안침식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임미애의원은 경북 출신 비례대표의원인데 고맙게도 저희 지역 해변침식 문제점을 대변해 준 것이죠.
이 보도를 보고서 설악권 지역구 국회의원은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이양수의원은 상임위도 농산해수위 소속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지역 국회의원이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대책을 강구할 사안 아닌가요? 침식문제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지속적으로 언론에 나오는데 지독할 정도로 관심을 안두는 게 놀라울 정도죠.지역의 원천 자원인 백사장이 소멸될 위기인데도 말이죠.
백사장은 남의 일이 아닌 지역주민의 생업과 직결된 중대사입니다. 백사장이 사라지면 여름 해수욕장이 사라지고 지역의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니 이게 그냥 남의 일처럼 방관할 현안인지 참으로 답답할 따름입니다. 어촌 뉴딜 사업을 했다는 거진 반암해변에 한번 가보면 해안의 종말이 다가옴을 피부로 느낍니다.
글:김정식(가명 고성군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