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월드 자선은행,모로코 지진마을에 텐트등 구호품 전달…주민 3,700명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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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모로코 대지진이 일어난 지 한달이 흘렀으나 아직 피해 복구는 전혀 진전이 없어 보입니다. 특히 산간지역에 위치한 일부 마을들은 ‘적은 수의 가구가 거주한다’ ‘물품이 전달되기 어렵다’ ‘도로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외된 이들 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후원자들의 정성으로 마련한 소중한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일상으로의 조속한 복귀를 기원했습니다.

10월 7일(현지시간) 오전 8시 다양한 물품을 실은 차와 함께 마을로 향했습니다. 목적지인 mghost(스모고스트) 마을은 47가구가 3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된 수입원으로는 아몬드 및 호두 재배, 염소 및 양 등의 목축업입니다. 구불구불 깍아지른 좁은 절벽길을 위태롭게 3시간을 꼬박 달려 도착한 마을에는 구호단이 도착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일찍부터 마중나와 있었습니다.

먼저 구호단은 준비한 물품들의 배분에 나섰습니다. 마을주민들이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텐트 30동, 어린이들을 위한 학용품 48개, 여성들의 존엄성을 위한 위생키트 50개, 마을 재건을 위한 공구세트 등 다양한 물품들을 전달했습니다. 물품을 전달받은 주민들은 얼굴에 웃음을 띠며 연신 ‘슈크란’(감사하다는 뜻의 모로코어)이라고 말했습니다.

물품 배분 후에는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모로코 전통방식으로 서사하라 사막에서 제작된 텐트는 정부 지원 텐트와 달리 두껍고 여러 겹이어서 추위를 막는데 탁월합니다. 이제 곧 겨울을 마주할 산간지역 마을주민들에게는 더없이 필요한 구호품입니다. 우리는 마을 청년들과 함께 노인들만 사는 가정, 여성들만 사는 가정의 텐트를 설치할 땅을 고르고 중심대를 세운 뒤, 고정을 위한 지주핀을 망치로 박고 노끈으로 쓰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뜨거운 태양빛을 받으며 흩날리는 먼지 속에서도 우리는 부처님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습니다. 이 모습을 본 마을 청년들도 더 열심히 텐트 설치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리고 마을주민들은 직접 차를 끓이고 감자와 양고기, 각종 야채를 양념해 쪄낸 모로코 전통음식 ‘타진’을 빵과 함께 대접했습니다.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자신들을 위해 고생한 구호단에게 건네는 그들의 성의였습니다.

10월8일(현지시간)에는 진원지 인근의 Ighil(이그힐)군과 Talat N’Yaaqoub(탈랏 냐코브)군의 4개 마을을 방문해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건물의 대다수가 완파되어 있고 몇몇의 반쯤 기울어진 건물에는 안전을 위해 들어갈 수 없도록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으며 주민들은 건물에서 인근의 개울가, 도로가 등으로 거주지역을 옮겨 비닐과 천조각으로 만들어진 움막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구호단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텐트를 비롯한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이 마을 또한 마을 청년들이 재빠르게 공구와 노끈을 집어들고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어린아이와 여성들은 기존에 생활하던 움막에서 짐을 챙기며 텐트로 이동할 준비를 했습니다.

이틀간 전달된 물품은 임시거주용 텐트 150동, 학용품을 포함한 책가방 500개, 위생키트 500세트였으며 총 10개 마을 3,700명이 수혜를 입었습니다.

임그달군 Smghost(스모고스트)마을 주민 모하메드 씨는 “정부의 지원이 미흡해 매트리스, 담요, 약 등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물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렇게 도와주어서 큰 힘이 됐습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다른 주민들도 구호단의 지원에 “많은 가축들이 죽는 등 삶을 지속하기가 어렵게 되었으나 지원에 삶을 이어나갈 용기를 얻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어린이 구호단체 굿월드는 설립 이념에 따라 튀르키예에 이어 모로코 피해지역 아동 30명을 선정, 매월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글:김규환 국장(보광사 굿월드 자선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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