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국제합동구호단의 최초 선발대로 모로코에 온지 8일째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곳도 튀르키예처럼 이슬람 문화권이라 대부분의 남자들이 수염을 길르고 있어 우리 선발대도 면도를 하지 않은데다가 한낮의 강렬한 태양볕 때문에 검게 타서 내 핸드폰이 내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이 빵인 이곳에서의 생활에 힘들지만 조금씩 적응되어 가고 있습니다.
10월 6일에 올 본대와 일정을 조율하고 그동안 조사했던 기반을 바탕으로 회의 끝에 난민들에게 지원할 물품을 확정 하였습니다.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산악 마을들에게 텐트 150동을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로코 정부가 현재 지원하고 있는 비닐 텐트로는 산에서는 겨울을 날 수가 없기 때문에 광목천과 방수천을 두 겹으로 붙여 만드는 튼튼하고 방풍 효과가 뛰어난 텐트를 손으로 제작해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텐트는 가로, 세로 4미터에 높이가 2미터로 바닥에는 비닐과 팔래트를 깔고 그 위에 메트리스를 깔아 8명~10명의 가족들이 살 수가 있습니다.또한 생활에 필요한 비누, 샴푸, 빨래 가루비누, 칫솔, 치약과 여성용품 키트를 제작해서 500명에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굿월드는 어린이 구호단체의 이념에 따라 책가방, 노트, 필통, 연필, 볼펜, 색연필, 자, 지우개등 문구류 세트를 피해지역 난민 어린이 500명에게 지원 하기로 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피해가 커 슬픔이 가기전에 어린 가장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20여명에게 매월 장학금을 지원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세계 각국에서 온 청년 자원봉사들과 아침 일찍부터 하루종일 난민들에게 나눠줄 키트와 문구류 세트를 포장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새벽부터 센터에 나가 바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테이블 위에 각각의 물품들을 세팅하고 기다리니 9시쯤 봉사자들이 도착해서 덥고 힘들지만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보람찬 하루를 보내며 오후 늦게까지 작업을 했지만 물품이 너무 많아 다 못한 작업은 내일 다시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중 캐나다에서 온 스나하콘양은 “오늘 한국 NGO들과 함께 9월 8일에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마을들에 보낼 위생 키트를 포장하고 있는데 마을과 도움이 필요한 모든 여성,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물품을 제공해 주신 한국에 계신 많은 후원자분들께 매우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또 캐나다에서 온 이스메타양은 “현재 지진 피해입은 주민들 특히 여성들을 위한 필수적인 위생키트 포장을 돕고 있습니다.그리고 여러분의 후원과 노력들로 정말 많은 사람들을 건강을 지킬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다시 한번 성원에 감사드리며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 모두 힘내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글:김규환 국장(보광사 굿월드 자선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