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조선 전기 미술 대전’에 영랑호 보광사 국보급 유물 ‘명칭가곡’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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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6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특별전시실 1에서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을 개최한다. 조선 건국(1392년)부터 16세기까지의 도자, 회화, 불교미술을 총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로, 조선 초기 문화예술의 정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영랑호 보광사 소장 문화재인 ‘제불세존여래보살존자명칭가곡’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보광사 관계자는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들이 5월 21일 보광사를 방문해 전시 인수인계증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명칭가곡’은 명나라 영락제가 편찬한 불교 예불 가곡집으로, 서원과 예참가곡, 공양, 참회, 회향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속초 보광사에서는 이 유물이 400년 고찰 보광사의 목조지장보살좌상 복장 유물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한국 불교 가곡의 정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유교국가로 전환된 조선에서도 불교가 민중의 신앙으로 여전히 중요한 예술적 기반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불교 가곡 유물의 전시는 조선 예술사의 다양성과 층위를 보여줄 귀중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 초기의 정치·사회적 변화 속에서 새롭게 탄생한 예술 형식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중앙집권 체제는 도자기 생산을 통제하며 분청사기와 백자를 탄생시켰고, 사대부 계층은 유교 이념을 반영한 수묵산수화로 새로운 미감을 추구했다. 동시에 불교는 금빛으로 빛나는 조형미를 유지하며 백성과의 유대를 이어갔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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